(서울=연합뉴스) "선을 넘었다"
지난 10일 네이버 웹툰 '헬퍼2: 킬베로스'의 독자들은 작품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간, 성착취, 노인 고문 등 작품 속에서 드러난 적나라한 여성 혐오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트위터에서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펼쳐졌고 작가 삭과 네이버 웹툰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웹툰에서 비롯된 여성 혐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11일에는 기안84의 '복학왕'이 문제가 됐는데요.
구설수에 오른 장면은 여성 주인공 봉지은이 배에 조개를 올린 뒤 돌로 깨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어진 대화를 통해 봉지은과 직장 상사가 성관계를 가졌고 그 결과 무능한 인턴이던 여성 봉지은이 정직원으로 채용됐음을 추측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결국 기안84는 사과문을 올렸으며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웹툰을 둘러싼 표현의 논란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여성 혐오뿐만 아니라 일진, 학교 폭력 미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웹툰의 발전 배경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인터넷 공간이라는 것은 규제가 굉장히 느슨하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을 웹툰에 본격적으로 적용을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없을 것"이라며 "(웹툰의) 커지는 영향력에 비해 인권 의식들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는데요.
김신 웹툰 협회 부회장(중부대 교수)은 "국내 만화 시장이 황폐화된 시기에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로 전환됐다"라며 "그러다 보니 새로운 장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부족했다"라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문제가 계속되자 '창작의 자유'와 '창작의 책임'문제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일었습니다..
특히 웹툰을 즐겨보는 네티즌 간에는 열띤 찬반 논쟁이 일어났는데요.
"성인 웹툰인데 무엇이 문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