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공업계 위기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운항을 멈춘 항공기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또 안전한 운항을 위해 조종사·관제사의 기량 관리 실태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안전강화 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 조종사·관제사 숙련도 유지…항공기 관리상태 진단
국토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조종사들의 비행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항공사의 조종사 기량 관리 실태를 집중 감독한다.
기장과 부기장 조 편성 때 최근의 비행 경험을 고려해 조 편성이 이뤄지는지, 조종사의 기량 유지를 위해 비행 스케줄이 적절히 조정되고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또 관제사의 업무숙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항공교통량이 많은 상황을 모의 관제 장치로 재현해 훈련하기로 했다.
항공기나 공항시설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운항 감소로 현재 인천·김포·김해 등 공항에 약 130대의 여객기가 장기간 주기(공항 주기장에 세워져 있는 것)된 상태다.
국토부는 이들 항공기의 부식이나 손상을 막기 위해 적절한 저장 정비가 이뤄지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저장 정비란 엔진오일을 저장용 용액으로 교체하고, 엔진보호 커버를 장착하는 등 보호 조처와 유휴 항공기를 주기적으로 시운전하는 등의 조처를 말한다.
공항에서는 장기간 주기된 항공기의 하중에 따른 노면침하가 있는지 살피고, 장기 방치된 탑승교 등 유휴시설에 대한 결함진단도 주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지도·감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유휴 여객기에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관련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