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의 신속한 공개 사과, 또 남북 두 정상 사이 비공개 친서까지 공개 됐지만 '민간인 사살과 시신 훼손'이라는 이번 사건의 성격 때문에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남북 관계에 더 이상의 파국을 막으려면, 지금은 말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열린 국회 긴급 현안보고.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와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매우 이례적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유감이라는 표현도 있고, 또 미안이라는 표현도 두 번이나 더 들어가 있고, 신속하게 이쪽에 답을 주고 이례적이라고 판단될 만큼의 그런 사과를 표명한 거라든가…"
지난 6월 9일 북한이 남북 간의 모든 연락채널을 단절했다고 했지만, 남북간 소통을 위한 마지막 채널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남측이 23일에 보낸 통지문이 유엔군사령부의 군사정전위를 통해 전달된 데 반해, 북한의 통지문은 남북 간의 또다른 채널을 통해 왔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조선노동당 산하 정보기관인 통일전선부와 국가정보원 사이에 유지하던 '핫라인'이 가동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하루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이런 발언들이 나오면서 남북 관계의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특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우리 대통령한테 구두로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하고 어떻게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이런 기회가 만들어져야…"
특히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대미관계에 대한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도 남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단 전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수해복구가 한창인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정상간 만남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통지문에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밝힌 만큼 책임자 처벌 여부, 구체적인 후속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