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무산…여야 네 탓 공방
[앵커]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위한 논의를 재개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여야 원내수석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논의가 시작됐지만 결국 오늘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긴급 현안질의가 불가능하다면 오늘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만이라도 채택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오늘 회동 이후 "껍데기뿐인 결의안에 동조할 수 없다"며 결의안 채택 전 긴급 현안질의를 다시 요구했습니다.
각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됐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하는 것에는 부정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받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앵커]
결국 여야 간 설전만 이어가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말들인데요.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보수 야당은 월북 등의 핵심적 사실을 가리기도 전에 낡은 정치 공세와 선동적 장외투쟁부터 시작했다"며
"군사대응과 같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북한이 남북공동조사 제안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운을 띄우고 야당을 향해선 국정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치 건수 하나 생겼다는 듯이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우리 국민들은 시쳇말로 "오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근거도 일관성도 상실한 국정 흔들기를 중단할 것을…"
[앵커]
국민의힘의 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안질의에서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부와 여당이 피하고 있다"며 "175석의 힘을 정부 잘못 덮는데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