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더욱 깜깜한 터널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 적지 않죠.
YTN은 추석 연휴 동안 어려움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이웃들을 조명하는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늘은 연휴에도 쉴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과 의료진, 방역업체 직원까지, 귀향 대신 방역을 책임진 이들을 김지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확진자들이 주로 입소하는 시간인 낮 2시.
안산생활치료센터 직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곧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잇따라 도착하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직원들이 서둘러 기초 조사를 한 뒤 입소 절차를 밟습니다.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는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50여 명.
보통 2주 동안 머무는데 공무원, 경찰, 군인, 의료진 등 센터 관계자 80여 명이 생활을 돕습니다.
센터 곳곳에 설치한 CCTV를 통해 방역관리를 하고, 식사배급과 폐기물 청소뿐 아니라 수시로 생활안내방송을 하는 것도 관계자들 몫입니다.
집회와 교회 관련 확진자가 폭증했던 8월 말과 비교하면 입소자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고충은 여전합니다.
[김영태 / 안산생활치료센터장 :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운영하다 보니까 잠을 자는 게 좀 어렵고 집을 떠나서 생활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가장 먼저 (힘들죠.)]
교회와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고양시.
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보건소 역학조사반이 다급히 자세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섭니다.
병상 부족으로 무증상 환자는 열흘이 지나면 격리 해제하도록 요건이 완화된 뒤, 역학조사반은 이들의 동선을 관리하는 업무까지 맡았습니다.
전파력이 없다 하더라도 양성 반응이 계속 나오는 경우엔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보건소 순환근무를 하며 깜깜한 새벽에 나와 별을 보며 퇴근한 지도 어느덧 수개월째입니다.
[김학선 / 일산서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껄끄러운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