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 담장에 예쁜 그림을 그려놔 보기도 좋고,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들이 전국 곳곳에 많이 있죠?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라벤더 농장을 기반으로 이른바 향기공화국을 선포한 전북 정읍에도 꽃향기를 품은 벽화 마을이 생겼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청 바로 뒤쪽에 있는 구미마을.
단독 주택이 대부분이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많은 곳인데 담벼락 곳곳이 새로 꽃단장을 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구절초와 단풍, 그리고 최근에 조성된 라벤더 농원을 담벼락에 그려 놓은 겁니다.
[조동현 / 광주시 용봉동 : 색감이 일단 곱고요. 아이디어가 톡톡 튀어서 재미있고 생동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이른바 향기 치유길.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은 큰 대로와 골목을 포함해 전체 1.2km가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골목골목마다 색감 좋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이 벽화 같은 경우에는 좀 특이합니다, 판다, 상어가 앞으로 튀어 나올 것 같은 입체감마저 느껴집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닌 입체감이 눈에 띄는 이른바 '트릭아트'입니다.
[유인숙 / 정읍시 벽화 마을 주민 : 지금은 아주 전문적인 분들이 참여하셔서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사하고 포인트가 있어요.]
애초 오래돼서 금이 가거나 보기 흉한 담벼락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한마디로 미관을 좋게 하려고 재능 기부 방식으로 시작한 벽화 마을.
세월이 흘러 노후화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이번에는 꽃을 주제로 한 벽화로 전부 바꾼 겁니다.
[유진섭 / 정읍시장 : 정읍이 지향하는 향기 공화국도 구미동 벽화에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행했는데….]
정읍시는 앞으로도 퇴색한 공공시설 외벽이나 담장 등에 동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역사, 그리고 문화와 향기를 알리는 벽화 조성 사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