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성남시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만 19세 청년의 독서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전시성이란 지적 속에 사업이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가 지난해 5월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한 '첫출발 책드림' 사업.
만 19세 청년이 공공도서관에서 6권 이상 책을 빌려 보면 모바일지역화폐 2만 원을 줍니다.
지역화폐는 성남시 내 서점에서 책을 살 때만 쓸 수 있습니다.
학업 때문에 여유가 없는 청년들에게 책을 더 읽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첫 해 예산 2억4천만 원을 편성했지만 8달 동안 지급액은 1천366만 원.
성남지역 전체 만 19세 청년의 6%인 683명만 지급받았습니다.
올해는 예산을 1억 원 줄였는데 9월까지 지급액 240만 원, 대상자의 1%인 120명이 받는 데 그쳤습니다.
일일이 문자를 보냈고 전자책 대출도 인정해줬지만 지급 대상은 줄었습니다.
수정구와 중원구는 모바일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서점이 3곳 밖에 없는 등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박은미 / 성남시의회 의원: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되는 만 1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선심성 사업이고 매표를 위한 정책이란 비판이 있었는데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내년 예산은 올해 1/10 정도인 1천5백만 원으로 편성돼 시의회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