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이양 공식화로 인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블링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악의 폭군'이라고 부른 적이 있어 앞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이재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했습니다.
블링컨은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온 최측근 인사로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바이든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그는 강력한 압박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른바 '전략적 인내' 정책을 추진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과거 북한의 4차ㆍ5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강조하며 대북 제재망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전 국무부 부장관(지난 2017년): 우리는 가치가 전략적인 삼자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을 해결하는 공통된 목적을 공유합니다.]
지난 9월에는 미 CBS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상 간의 담화로 해법을 찾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외교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블링컨의 대북기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핵 능력을 고도화 시킨 북한을 5년 전 대북 매뉴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블링컨이 북한에 대해 과거와 같은 압박 기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지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이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