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대선 결과에 불복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이양할 것임을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소송은 계속 이어가기로 해 패배 시인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총무청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이양에 협력하라고 연방총무청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총무청은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현지시간 23일, 공식 승인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에 불복해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조하지 말도록 한 상태였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송 기각이 줄을 잇는 데다 재검표에도 승패가 바뀌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정권이양을 외면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경합주였던 조지아주가 지난 20일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한 데 이어 미시간마저 트럼프 패배를 선언하면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또,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위인 큐수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패배를 인정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연방총무청에 대해 소환장 발부 등 청문회 개최도 불사하겠다는 압박에 나선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이양에 협조하겠다고는 밝혔지만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협조한다고 밝혀 본인의 의사가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소송이 강력하게 진행 중이고 우리가 이길 것으로 믿는다며 대선 불복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바이든 측은 미 연방총무청이 공식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오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필요한 자금을 수혈받거나 국가 안보 브리핑 등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이동민입니다.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