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을 놓고 갈등을 빚던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매각 방식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 LH가 먼저 이 땅을 산 뒤 시유지와 맞바꾸기로 했는데, 후보지로 꼽힌 상암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항공 소유의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입니다.
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양측의 땅값 차이가 커 갈등을 빚다 최근 잠정 합의했습니다.
송현동 땅을 LH가 사들인 뒤 시 소유지와 맞바꾸겠다는 내용입니다.
LH는 송현동 땅과 바꿀 시유지에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력 후보 중 하나는 서울 상암동의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 약 10만㎡.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용석 / 서울 상암동: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민들을 위한 것들이 들어오기로 계획돼 있었고 갑자기 뜬금없는 주택 폭탄이라는 건 말이 안 되고요.]
중학교가 1곳뿐이고 지하철역이 없는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암동에 주택을 더 지으면 강남ㆍ종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성은경 / 서울 상암동: 그 가치를 의도적으로 올려 송현동 부지와 맞바꾸는 3자 매입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 기만행위이자, 행정 농간이므로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
서울시는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대상 부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상암동은 논의대상 중 하나는 하나인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대상지는 계속 검토하고 협의를 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하지만 유력 후보군이 상암동밖에 공개되지 않아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우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