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인물들의 면면이 밝혀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밀접근 권한이 있는 군인이 있는가 하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노트북을 러시아에 팔아넘기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6일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이 의원 석을 샅샅이 뒤집니다.
문서를 촬영하는가 하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찾습니다.
[낸시는 어디 있어?]
한 여성은 하원의장실에서 훔친 펠로시의 노트북을 러시아에 팔아넘기려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거래는 불발됐고, FBI는 여성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의회 폭동 가담자 가운데에는 군인도 있었는데, 미 해군의 비밀취급 인가와 무기 접근권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렉 에리 / 전직 FBI국내테러담당부 소속 : (미 군인이 연루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위협인데다 추가 연루자가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트럼프의 열혈 지지자라는 것뿐, 신분은 뮤지션부터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각양각색입니다.
극우주의가 미국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사회 주변부에 흩어져 있던 이들은 지난 4년간 트럼프의 비호를 받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도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극우주의자들의 무장 폭력 시위가 일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크리스토퍼 크렙스 / 전 국토안보부 직원 : (폭도들의 공격 대상이) 50개 주 의사당과 권력에 그치지 않고 지역 인프라와 민간인을 상대로 벌인 테러 행위로 확대될까 봐 크게 우려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창당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들이 아예 정치 세력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공화당 지지층 90%는 트럼프의 직무 수행을 지지했고, 52%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