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섬 주민들은 갑작스런 응급 상황 벌어지면 병원을 제때 갈 수 있을까 하는게 큰 걱정이죠.
바다 위 앰뷸런스로 불리며 이런 의료 사각지역에서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는 해경의 출동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경 경비정이 서해바다의 거센 물살을 헤치며 달립니다.
응급수술을 할 수 없는 섬마을에서 급성 췌장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은 모두 통제된 상황.
해경의 1,000톤급 함정에서 다시 연안경비정으로 릴레이 이송에 나선지 6시간 만에 환자를 119에 인계했습니다.
[응급환자]
"구역질은 나는데 토사물은 안나오고… 그냥 계속 구역질만…"
밤이 되자 해경대원들은 인근의 섬 해역을 중심으로 순찰에 나섰습니다.
불법조업 어선과 해상오염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정기순찰은 하루 세 차례.
응급 환자 이송은 예측이 불가능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하재춘/목포해경 진도파출소 경위]
"응급환자 60퍼센트 가량이 이곳 하조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간에 긴급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하조도 중심으로 (순찰하고 있습니다.)"
섬마을 응급환자의 대부분은 지병을 앓고 있는 60대 이상의 고령자들.
여객선마저 끊기는 야간이나 궂은 날에는 속수무책이어서 '바다 위의 앰뷸런스'로 불리는 해경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현섭/목포해경 진도파출소 경사]
"도서지역 거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층이 많아 해상이송 수요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서해지방해경이 이송한 섬마을 주민은 모두 773명.
해경의 도움으로 하루 평균 2.1명의 주민들이 위급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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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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