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해상시위 출항하는 낚시어선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1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포구에서 박정훈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에 참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4.21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낚시어선들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 시위를 했다.
전국낚시어선연합회 소속 낚시어선 48척은 21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앞바다에 모여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매물도는 통영항에서 직선거리로 25㎞ 정도 떨어져 있다.
낚시어선들은 부산, 진해, 통영 등에서 1시간 이상을 달려 매물도 앞바다로 모였다.
낚시어선들은 배마다 '방사능 오염수 우리생명 위협한다', '어업인 다 죽이는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취소하라' 등이 글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해상 시위를 했다.
박정훈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은 "낚시어업인들에게도 바다는 생계 터전이다"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 정책은 타국을 상대로 원전 테러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분노했다.
그는 "가장들이 우리 바다에서 낚아 온 생선을 가족들이 못 먹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낚시어선들은 자발적으로 해상 시위에 동참했다.
박정훈 회장은 "기름값이 비싼데도 만사를 제쳐놓고 해상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국낚시어선연합회는 당초 일본과 가까운 홍도 앞바다에서 해상시위를 하려 했다.
홍도는 통영항에서 42㎞나 떨어져 있다.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가야 할 정도로 바깥 바다다.
날씨가 좋으면 홍도에서 쓰시마(대마도)가 잘 보일 정도로 일본과 가깝다.
그러나 외해인 홍도 앞바다는 유조선, 상선 등 대형선박들 항행구역이어서 안전사고를 우려해 매물도 앞바다로 시위장소를 바꿨다.
이날 통영해경은 경비정을 낚시어선 해상시위 현장에 보내 안전관리를 했다.
낚시인들도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1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포구에서 박정훈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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