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당시 '택시기사 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오른쪽)이 추미애 장관과 함께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걸어 나오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이용구 전 법무차관 임명 전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인지했다는 논란과 관련,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냥 당시에는 무혐의됐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한 것이었다. 괘념치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차관에 대해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며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한테 공식 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매장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제가 친소를 떠나 묵과할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저 스스로 '엄정하게 더 보라'고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이후 당시 추 장관 정책보좌관과 수차례 전화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경찰서는 같은달 12일 이 전 차관에게 일반 폭행 혐의를 적용해 내사종결 처분했다. 이 전 차관은 12월 2일 추 장관 추천으로 법무부 차관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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