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서 사망
(서울=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사진은 올해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 전 대통령. 2021.11.2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가장(葬)에 반대하면서 당 차원의 조문에도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고용진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에 따라서 국가장이 안 된다.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국립묘지 안장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대해선 "나름의 역사적 참회와 반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은) 그런 것 없이 떠났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또 "망자에 대한 조문은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라면서도 "전 전 대통령이 갖는 정치 역사를 보면 너무나 지탄받아야 마땅한 상황이라서, 조문까지도 망설여지고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역사적 부담을 주고 떠나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께서 가시게 되면 어떤 메시지를 또 들고 가야할 것 같아서 그것이 바람직한지 고민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정책위 의장은 기자들에게 국가장에 대해 "(전두환 국가장 배제 법안) 법 통과와 상관없이 다시 논쟁이 될 것"이라며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클 것"이라며 부정적 기류를 드러냈다.
박 의장은 "사과 한마디도 안 하시고 진실도 안 밝혀지고 사망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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