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상 즈미니(뱀)섬을 둘러싼 전투가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뱀섬과 흑해 통제권을 둘러싼 전투' 제하의 기사에서 뱀섬의 역사와 최근 전황, 이번 전쟁에서 가지는 전략적 가치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0.18㎢ 크기에 불과한 바위섬인 뱀섬은 흑해 북서쪽 루마니아 해안에서 약 45㎞, 우크라이나 본토 남단에서 약 48㎞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침공 직후 수 시간 만에 자국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이곳으로 보낼 정도로 뱀섬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군이 끊임없이 뱀섬 수복을 노리고 있고 모스크바함까지 침몰시켰지만 러시아가 아직 방어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프는 러시아군의 뱀섬 주둔지 강화가 우크라이나에 경제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주요 밀 수출항인 오데사 항이 봉쇄된 우크라이나에 뱀섬이 추가적인 최전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러시아는 뱀섬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넘어 몰도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영국 해군 전문가 조나단 벤담은 러시아의 S-400 미사일이 뱀섬에 배치될 경우 '커다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 한성은>
<영상 :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유튜브·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BBC 홈페이지·트위터 @Cyberspec1·구글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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