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 있는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종업원들을 1년 넘게 감금하고 상습 폭행한 혐의로 업주 2명이 구속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명입니다.
G1방송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원주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집기와 옷가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1년 넘게 이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A 씨는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A 씨는 숙소에 감금된 채 여성업주 2명으로부터 온갖 폭행과 잔인한 가혹행위에 시달렸습니다.
맨손으로 폭행하는 건 다반사, 골프채와 옷걸이, 바늘과 케이블 타이도 모자라 심지어 흉기까지 동원됐습니다.
[피해 여성 A 씨 : 발바닥 많이 맞았죠. 왜 발바닥을 맞았느냐면 몸에 때리면 상처가 남으니까, 손님한테 멍이 있으면 안 되잖아요.]
심각한 구타에 A씨의 양쪽 귀는 격투기 선수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생기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됐을 정도입니다.
특히 A 씨가 감금돼 있던 2평 남짓한 이 작은 방에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가혹행위도 이뤄졌습니다.
다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피해 여성 A 씨 : 화상 연고랑 재생 연고를 발라서 이만큼 된 거예요. 양쪽 다 무릎 꿇고 앉혀놓고 물을 부어서 이 줄이 다 그거예요. 물 흐른 자국.]
속옷만 입힌 채 쇠사슬과 개 목줄을 몸에 감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같은 업소에서 일한 B 씨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여성 B 씨 : 죽이겠다고 (흉기를) 입안에 넣고 얼굴에도 갖다 대고. 속옷 끈으로 목을 매고 죽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파악된 피해 여성만 모두 5명.
업주들은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은 상습특수폭행과 공동감금 등 16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G1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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