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을 한다며 도로에 소독제를 뿌리거나 드론으로 하늘에서 뿌리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이런 방식, 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감염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윤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곳곳에 소독제를 뿌립니다.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도 방역 작업을 한다며 소독제를 뿌리고 다닙니다.
건물 손잡이에도 똑같이 합니다.
심지어 드론도 등장합니다.
대부분 손이 닿기 어려운 곳은 물론, 넓은 공간을 소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효과가 불분명합니다.
[신상엽/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호흡기 비말과 접촉 감염인데 밖에다 뿌려봐야 뭐하나요. 내부에 사람들이 닿는 공간을 잘 소독해야죠. 소독약 낭비거든요.]
바이러스는 다른 물체의 표면에 붙어 있다가 손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안내를 보면, 물체 표면이라도 소독제를 뿌리는 방식은 바이러스를 에어로졸로 만든다고 돼 있습니다.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공기 중이나 도로보다는 손이 닿는 물체를 잘 닦는 게 중요하단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사람들의 손이 많이 가는 접촉 표면들을 락스나 알코올로 닦아주는 소독이 가장 유효한 소독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소독제를 너무 쓰는 것도 좋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윤재영 기자 , 신동환, 최무룡,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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