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대만 땅을 밟았습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일행을 태운 전용기는 2일(현지시간) 오후 3시 42분쯤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해 밤 10시 43분쯤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통상 비행시간보다 더 오래 걸린 이유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우회했기 때문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순간은 상당히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펠로시 일행이 탄 전용기가 대만에 가까워질 무렵 중국군 군용기 2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Su-35 전투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군 측에서는 전투기 8대가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이륙해 남쪽으로 향했으며, 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전개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대만 방문을 강력히 반발하는 중국을 향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최고위급 미국 인사입니다.
<제작 : 진혜숙·김현주>
<영상 : 로이터·신화사 유튜브·미 해군 유튜브·@weizimo4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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