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아베 일본 총리의 긴급사태 선언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유명 코미디언이 코로나19로 숨져 일본 사회의 긴장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지난 주말 도쿄에서 이틀 연속 60명 넘게 환자가 늘었는데요.
오늘 추가 확진자 집계는 아직 안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 환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도쿄도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일본 내 환자 수는 지난 주말 300여 명이 늘어 2천6백여 명인데요.
이 중 주목할 것이 대도시와 주변 지역 감염 확산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도쿄가 430여 명으로 감염자 수가 가장 많고, 오사카가 2백여 명으로 그 다음입니다.
이와 함께 치바, 효고, 가나가와 등 도쿄와 오사카 주변 지역 감염자도 각각 백 명이 넘습니다.
인구 이동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는 게 숫자로 확인되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시설 내 집단 감염입니다.
도쿄 다이토구 입원 종합병원에서 백 명 가까이 환자와 의료진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치바현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도 이틀 동안 80명 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두 시설 모두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일 것 같은데 도쿄 지역은 평일에도 저녁에 외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면서요?
[기자]
네. 도쿄도는 평일에는 재택 근무를 당부했고, 특히 저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심야에 번화가 식당이나 주점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도쿄도는 밝혔는데요.
그동안은 정부가 발표한 감염자 수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일본 국민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낮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 속에 일본 유명 코미디언 시무라 켄 씨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