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올해 시장전망과 사업전략도 상세히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최한성 기자!
【기자】
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현대차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현대차의 작년 매출은 140조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9조8천억 원으로 창사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입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작년 글로벌 차량 판매 순위에서 사상 처음 '톱3'에 진입했습니다.
그룹의 연간 판매량은 684만5천 대로, 한 해 전보다 17만8천 대, 2.7% 증가했습니다.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한 주요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합니다.
[장재훈 / 현대자동차 사장: 공급망 다변화 등을 통한 부품 수급 노력과 생산·판매 유연성 제고를 통해 경쟁사 대비 차질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앵커】
자동차가 수출 1위 품목에 오를 정도로 연초 흐름도 좋은데요. 올해도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판매 순위를 꾸준하게 끌어올려 왔습니다.
특히 2020년 4위에 이름을 올린 뒤 2년 만에 글로벌 톱3에 진입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가 적어 글로벌 '톱3' 수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는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 등 각국의 보호무역 법안도 올해 현대차그룹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앵커】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한층 공고해질텐데요. 오늘 주총에서는 어떤 대응전략이 나왔습니까?
【기자】
회사 측은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 대응'을 최우선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생산과 판매 최적화, 차량이 전달되기까지의 시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전동화 일류 브랜드 달성도 현대차의 주요 사업전략 중 하나입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또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미래사업 준비와 내부역량 강화로 중장기적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임도 전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늘 주총에서 '중고차 사업'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성능과 품질 검사를 마친 자사 브랜드의 중고차를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이 가시화될 걸로 보이는데, 사업이 시작되면 그룹의 실적 토대가 한층 공고해 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