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잇따라 비난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했음에도 '약속된 보상'을 받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 국영 매체가 바그너그룹 언급을 금지했다'는 기자의 말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낸 입장에서 익명의 한 관리에게 조언을 해주겠다며 "전쟁을 시작하려면 기개(character)와 의지, 강철 같은 배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중 그의 비난이 향한 곳은 러시아 관리들이었다가 '익명의 한 사람'으로 바뀌었는데, ISW는 프리고진의 발언 내용으로 미뤄볼 때 그 대상이 푸틴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ISW는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의 권위와 그의 체제를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깎아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고진은 푸틴이 바흐무트 점령에 대한 약속된 보상을 주지 않고 있어서 공격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양지호>
<영상: 로이터·텔레그램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m0sc0wcalling·미 전쟁연구소 사이트·트위터@MamaevZar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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