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휴일인 오늘 오전 이례적으로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고위직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독립성 침해를 이유로 감사원 감사를 거부했는데,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총공세에 나선 겁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 오전 개최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보통 평일에 두 번 열리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자 긴급 소집된 겁니다.
먼저 입을 뗀 김기현 대표는 선관위를 향해 국민 인내심을 시험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고위직부터 썩은 내가 진동하는데 여전히 문을 걸어 잠그고 국민 요구를 외면하는 조직은 민주주의 국가의 기관이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국민들의 감사 요구에 대해 맛집 고르듯이 '이 집이 좋겠네, 저 집이 좋겠네' 하는 식으로 하고 있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도 거듭 압박했습니다.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토록 겁도 없이 고용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건 공생 관계 때문 아니냐고 몰아세웠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가족선관위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SNS 글을 통해선데, 아빠 찬스, 형님 찬스, 근무지 세습에 개인정보 유출까지, 온갖 의혹이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선관위원장 등을 감사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