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달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가 현행대로 유지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전력 사장이 함께 교체된 가운데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언제 단행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올해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가 3분기와 동일한 1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연료가 하락의 영향으로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킬로와트시당 -1.8원으로 산정됐습니다.
하지만 누적적자와 그간 요금이 동결됐던 점 등을 감안해 현행 유지를 결정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입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동결됐지만,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전력량요금 조정 여부가 관심인데, 200조 원을 넘어선 한전의 총부채와 최근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인상 압력은 커진 상태입니다.
이에 정부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의 전제로 한전의 추가 자구안 마련을 제시했습니다.
어제 취임한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해 추가 자구안을 내놓을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김동철 / 한국전력 사장: 국민들께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습니다.]
이에 한전 안팎에선 정부가 전기요금을 올리더라도 '한전의 추가 자구안 마련-전기요금 인상'의 모양새를 갖출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최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