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멘토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회동했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오늘(8일)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습니다.
홍 시장은 대통령에 호가호위해 이용하는 세력이 문제라며, 여권 주류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인요한 위원장과 홍준표 시장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요?
[기자]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를 방문한 인요한 위원장은 오전 11시 10분쯤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났습니다.
인 위원장을 마주한 홍 시장은 현재 여권 주류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대통령에 호가호위하고 이용해 먹고, 아마 최근에 대통령이 그걸 많이 깨달았을 겁니다. 그래서 자기를 이용해 먹는 세력들을 지금 멀리 하고 있을 거예요.]
당의 위계질서가 모두 깨져 회복하기는 어려울 거라며, 거친 단어까지 써가며 이 같은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듣보잡'들이 너무 설쳐요. 대통령 믿고 초선이나 원외들이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 잡고, 설치는 바람에 이 당에 중진이 어딨어요?]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창당만 해도 열 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을 거라며, 조리돌림을 당한 탓에 당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홍 시장의 당부를 명심하겠다며 당에 아픈 처방을 내렸으니 연말까지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 홍 시장은 지금 와서 관여할 수도, 관여할 필요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두 사람의 회동은 10여 분 정도 진행됐는데요.
인요한 위원장이 여당 핵심 인사들에게 강력히 권고한 내년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이 거론됐을지 주목됩니다.
인 위원장은 홍 시장과 회동 전에는 경북대를 찾아 재학생 등 15명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치 쇄신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변화와 다양성을 주제로 준비 중인 '3호 혁신안' 구상에 참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여러 정책 이슈에서 여당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은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오늘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내일 다시 의총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대부분 의원이 이 위원장의 방통위 운영과 관련한 위법성이 있다고 보고, 반대 의견 없이 공감대는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탄핵안에 대해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라고 하는 무거운 책임성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좀 더 신중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으셔서 오늘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았고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소추에 대한 논의는 오늘 의총에서 없었지만, 법을 어기고 중대한 비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검사 4명가량에 대해 탄핵 소추를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오늘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 의혹에 대해선 국정조사 요구서 3건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 민주당 인재 영입을 담당할 인재위원회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맡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경제 민생 상황이 매우 어렵고, 경제 회복, 민생 회복이 핵심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미래 과학기술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인재를 최우선으로 발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 대표가 책임지고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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