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반란을 지휘한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검은 승합차에 탑승한 채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듭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프리고진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치고,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합니다.
프리고진이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를 떠나는 장면이라며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러시아 군 수뇌부를 처벌하겠다며 무장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용병 그룹이 하루 만에 진군을 멈췄습니다.
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km 근처까지 왔지만, 유혈사태를 피하려고 병력을 되돌린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며 협상 타결을 확인했습니다.
양측의 합의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졌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양측이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합의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반란이 진압됐다 하더라고 파장이 지속되면서 러시아 내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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