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을 통해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여야 지역 정치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민심 이반을 수습하는 일, 떨어진 사기를 극복하는 일이 각각의 과제로 꼽힙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부산 총선선대위 해단식 현장.
읍소를 해야 할 정도로 가라앉아있던 선거 전과 달리 대부분 후보가 기사회생한 만큼 확실히 분위기는 좋아졌다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4년 전에 이어 또 한번 역대급 참패를 했기 때문입니다.
당 상황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총괄위원장 "선거에서 몇 번 이겼다고 저희끼리 권력 다툼에만 매몰했습니다. 대통령실 뒤치다꺼리만 골몰했습니다. 무엇보다 당과 정부의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습니다"]
당선자 축하 소감도 생략했습니다.
선거에서 확인된 등 돌린 민심을 다독이고 민생고 해결이라는 커다란 과제도 눈앞에 쌓여있습니다.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저는 (국민의힘 부산·경남 의원들이) 국민의 심판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변화시키는 선봉장 노릇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자칫 국민의힘이 영남당이라는 지역당으로 전락할 수 있고..
민주당은" >있고.."]
민주당은 부산과 경남 모두 성명서로 해단식 행사를 대체했습니다.
이번에 부산은 당선자 단 1명만 나와 18대 총선 이후 가장 참담한 상황,
21대 총선에 이어 민주당의 전국적 우세 상황에 대한 역효과로 희생양이 된 게 아니냐는 집단 무기력에 빠져 있습니다.
그나마 지역구와 비례 지지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진시원/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득표율을 보면)지자체장을 잘하고 현역의원 의정활동을 잘한 지역에서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자기 지역구 관리를 더 잘하는 것 이런 것들을 먼저 추구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민주당은 당 안팎의 떨어진 사기를 수습하는 게 우선적 과제로 2년 뒤 지방선거를 기다리며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