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배지현 씨의 배웅을 받으면서 전지훈련지로 출국하는 류현진.
계약 하루 만에 오키나와로 향했는데, 가기 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류현진/한화 : (이)재원이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청소년 대표 빼고 같은 팀에서 해본 적은 없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고.]
갑분이? 이른바 "류현진 거르고 이재원", '류거이' 때문인데요.
18년 전, 그러니까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특급 유망주'로 류현진과 이재원은 평가됐습니다.
당시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선택은 대형 포수 유망주 이재원이었습니다.
다음 해 김광현을 1차 지명할 수 있고, 포수 뎁스가 얕은 걸 고려한 선택이었는데요.
그런데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에 MVP를 거머쥔 류현진.
상황 반전에 탄생한 말, '류거이'의 엇갈린 운명이었습니다.
18년이 흘러 두 선수가 돌고 돌아 한화에서 만났습니다.
이재원은 SSG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류현진은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왔습니다.
[류현진/한화 : (이재원이) 좋은 포수이고 하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서로 이제 고참이 됐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팀을 잘 이끌어야 될 것 같아요.]
올 시즌 팬들이 설레는 또 다른 이유, 전설의 배터리 기대해볼까요.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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