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정부 대응에 의사협회는 오늘(23일)도 "코미디를 하고 있다", "실소가 나온다", 말을 쏟아냈습니다. 또 집회에서는 의대 증원을 '성폭력'에 빗대기까지 했는데, 의사들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커집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의협 관계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잇따라 연단에 오르며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집회가 끝날 무렵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좌훈정/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 너랑 나랑 나이가 비슷하니까 지금부터 반말로 할게. 민수야.]
박민수 복지부 차관에게 반말로 발언을 이어갑니다.
[좌훈정/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 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 인마. 우리는 그런 적 없잖아. 네 뇌피셜이야 뇌피셜.]
그러면서 황당한 비유를 댑니다.
[좌훈정/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해도 된다는 이야기와 똑같잖아 인마. 너는 인생을 그렇게 살았을지 몰라도 의사들은 그렇게 살지 않았어.]
협박도 합니다.
[좌훈정/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 내가 피를 보고 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너 옷을 벗길 거야.]
뿐만 아닙니다.
오늘 정부가 중대본을 설치한 걸 두고는 비아냥거렸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정부는 재난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는 이 재난을 수습하겠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건 직장을 그만둔 것일 뿐 진료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것도 웃음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정말 실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의료계의 이런 막말과 비아냥이 거듭될수록 여론은 더 싸늘하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김안수 기자 , 김대호,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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