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반환점을 돈 여야 공천 심사의 본격적인 '난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계에 유리한 이재명 대표 '방탄 공천'이란 지적을, 여당 역시 '쌍특검법' 재표결 이탈을 막기 위한 '수위 조절'이 아니냔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게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태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합니다.]
[윤두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23일) : 저의 양보와 희생으로 경산 당협이 하나가 되어…]
[기자]
야권보다 잡음이 덜하단 평가를 받는 국민의힘 공천, 하지만 애초 개혁과 쇄신을 강조한 것과 비교하면 큰 감동이 없다는 평가도 적잖습니다.
되도록 현역에 경선 기회를 보장하는 기조 탓이 큰데,
[김영우 / 국민의힘 전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23일) : 컷오프(경선 배제)되는 인원이 굉장히 최소화돼 있습니다, 권역별로…. 이런 상태라면 국민의힘에서 불만을 가지고 더더군다나 TK 쪽은 이쪽에서 이준석 신당으로 가기 어렵다…]
29일로 예정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 표결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권에서 17명 이상 이탈표가 생기면 특검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 만큼 최대한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냔 겁니다.
[이기인 / 개혁신당 대변인 (지난 21일) : 낙천 시 특검 표결의 이탈표가 생길 것을 염려해서 적폐와의 동거를 자처한 셈입니다. 한동훈식 무음 공천의 민낯입니다.]
실제 당 지지세가 강해 '본선 같은 예선'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과 TK 지역 상당수는 컷오프는 물론 경선 대진표조차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잇단 탈당 선언에 반발 기자회견, 당 대표실 점거 농성까지, 민주당 '공천 내홍'의 현주소입니다.
다수 지역구에서 비명계 현역 대 친명계 도전자 대결 구도, 여기에 하위 20% 명단 대부분이 비명계로 채워진 점은 '비명횡사·친명횡재'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 내가 법이다, 내가 왕이다, 하는 식의 인위적인 공천이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시점에 현역 평가가 이뤄진 점을 주목한 분석도 나왔는데,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 23일) : 9월 말에 체포동의안에 대한 처리가 있었고 평가는 11월에 있었거든요. 그 중간에 도대체 누가 가결표를 올렸느냐, 옳으냐, 그르냐…. 이 요소들이 당시에 공직자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공천 상황이 '친명 방탄용'이라는 비명계 반발에 결과적으로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어제, 23일) : 이재명 대표께 정말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방탄은 국민이 하는 겁니다. 호위무사·강경파 의원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여야 모두에 붙은 '방탄'의 꼬리표를 어떻게 잡음 없이 떨쳐내느냐가 총선 승리의 변수로 떠올랐단 지적도 나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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