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일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반격을 자제시키면서 더 큰 전쟁으로 번지는 것은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 공화당에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현지시간 14일 보복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곧 안건을 철회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잘 막아내 피해가 적었던 점도 그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정상간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월한 군사력을 보인 이스라엘이 이미 승리한 셈이니 확전을 자제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전략소통보좌관 :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월성을 입증한 놀라운 성공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지역과 세계에 이스라엘을 도와줄 우방이 있다는 외교적 강점도 확인했습니다.]
이란도 자신들이 더이상 공격받지 않는 한 새 군사작전에 나서지 않겠단 뜻을 튀르키예 측에 전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문제는 미국 정치권입니다.
공화당 측에선 바이든의 나약한 중동 정책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을 막은 것도 잘못된 결정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존 볼턴/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면, 미국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역 평화와 안보의 위협인 이란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게 미국의 이익입니다.]
김필규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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