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어제보다 10원 뛰면서 1770원대를 눈앞에 뒀습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40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중동 화약고 상황이 급변한 데 따른 건데,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직후에는 기름값 상승 폭도 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애초 이달 말 일몰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압축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습니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1리터 당 615원 입니다. 원래 유류세 820원보다 25% 낮은 겁니다. 1리터로 1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한 달 40km를 운행하면 2만 5000원 정도 줄어드는 효과입니다. 경유와 LPG 유류세는 37% 인하율이 유지됩니다.
정부는 중동 사태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융과 외환시장 변동성에도 대처한단 계획입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범정부 비상대응 체계를 갖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습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만큼 가뜩이나 고환율이 겹친 상황에서 당분간 고물가 우려는 깊어질 전망입니다.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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