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골 폐교를 캠핑장이나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많은데요.
강화도의 한 폐교가 천문과학관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0년, 39회 졸업생을 끝으로 문을 닫은 강화군 강후초등학교.
폐교 24년 만에 굴절과 반사망원경 7대를 갖춘 천문과학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대형 돔 안에 설치된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 탄생에 대한 설명을 듣는 아이들.
이어 망원경이 설치된 관측실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별구경에 나섭니다.
[노선율/인천 강화군]
"동그랗고 하얀색과 투명한 별이 합쳐지는 것 같았어요."
어른들에게도 밤하늘 별 관측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이지은·김시온/경기 김포시]
"아이와 함께 별을 보러 오긴 했지만, 사실 아이보다 제가 별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빛 공해가 적은 강화군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 아마추어 별자리 관측자들에겐 성지로 불려왔던 곳.
[배준근/강화천문과학관 연구원]
"별을 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주변에 빛이 적은 환경이 가장 중요한대요. 강화천문과학관이 들어서면서 별을 좋아하시는 분, 천체 관측을 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관측 경험을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낮에는 고성능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과 홍염까지 뚜렷하게 관할할 수 있어 사계절 전천후 과학관의 위상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이승섭/인천 강화군 행정복지국장]
"야간에도 볼 수 있는 풍성한 관광자원이 생겼다는 의미가 있고요. 미래세대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강화군은 천문과학관을 역사와 자연 환경, 교육이 어우러진 관광 상품의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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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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