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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소형 쾌속정을 몰고 대만 본섬에 밀입국하다 붙잡힌 60대 중국인 남성. "자유를 찾아 대만에 오게 됐다"고 주장한 이 남성이 전직 중국 해군 함장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대만 해경은 지난 9일 대만 북부 단수이강에서 중국 쾌속정과 우발적으로 충돌한 교통선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60대 중국인 롼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중국인이 "꽤 세련되고 준수했다"고 밝힌 대만 해경 상급기관인 해양위원회 관비링 주임위원은 이 남성이 대만의 방위력을 조사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언론은 이번 사건이 중국인이 단수이강에 쾌속정으로 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단수이강 하구가 대만 총통부까지 22km에 불과해 중국군의 '참수작전' 침투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이번 사건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와 모든 국가안보 기관, 팀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회색지대 전술(grey zone tactics)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민간 무장 어선 등을 사용해 도발하는 전술입니다. 최근 1년간 중국 연안에 있는 대만 관할 섬들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18회나 발생했습니다. 대만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대만의 관련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로이터·AFP·중국 인민 해방군 홈페이지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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