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네 의원들도 오늘 휴진에 처음 동참했는데 참여율은 14.9%로 집계됐습니다. 대란은 없었습니다만, 휴진을 몰랐던 환자들은 당혹감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뿔난 환자들은 맘 카페를 중심으로 영원히 휴진하라며 불매운동까지 나설 조짐입니다.
이어서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아과. 휴진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았습니다.
헛걸음을 하게 된 30대 여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다래 / 서울 마포
"기침이 심해가지고 진료를 봐야 될 것 같아서 병원을 찾았는데 안내 없이 휴진이 돼 있어가지고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고령의 환자는 더 어쩔줄 몰라합니다.
강기선 / 경남 창원
"어떡해야 되는가 모르겠다. 난감하다. 그렇죠? 나도 이 생각도 안하고 왔거든"
의사협회 주도로 휴진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국 3만6000여 곳의 14.9%로 집계됐습니다.
상당수 의료기관은 휴진 이유를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예고하지 않아 적지 않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뿔난 환자들은 지역 맘 카페를 중심으로 "영원히 휴진하라"며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임경아 / 경남 맘카페 대표
"생명권을 지킬 수 있는 그런 방법으로 바꿔달라는 거에요. 안 그러면 우리도 강대강으로 나가겠다."
세종 맘카페 회원
"그분들도 입장을 내시는 의사를 내시니까 저희는 그런 불매운동으로 저희의 의견을…."
진료 받을 곳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전국 보건소와 공공병원은 운영시간을 밤 8시까지 2시간 연장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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