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필리핀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죠. 오늘부터 신청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어떤 도우미가 선발됐는지,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게 많으실텐데요.
고승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아이 출산 뒤 8년째 경력이 단절된 30대 윤수진 씨. 평일 오후에도 키즈카페를 찾아 자녀 두 명을 돌봅니다.
윤수진 / 서울 동작구
"아기 낳자마자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을 못하고 있어요. 가족이 아니면 약간 맡기는 게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기혼여성 6명 가운데 1명은 경력 단절이고, 그 사유의 절반은 '육아' 때문입니다.
아이를 돌봐주는 가사 도우미를 쓰기도 하지만, 한국인은 최근 4년 간 5만 명이나 감소했고 50대 이상이 92.3%에 이릅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9월부터 시작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도입한 이유로, 오늘부터 신청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서울시 아이 돌봄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어플을 열고,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하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가사도우미로는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관련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마약 범죄 이력이 없는 여성 100명이 선발됐습니다.
비용은 하루 4시간 기준 119만 원 정도로, 공공 아이돌봄보다는 9.2%, 민간 가사관리사 보다는 평균 21.7% 저렴합니다.
박한나 / 서울 송파구
"기관에서 서울시에서 어느 정도의 자격을 줬다고 하니까 훨씬 더 안심되죠."
하지만 맘 카페를 중심으로 "외국인인데도 비용이 부담스럽다"거나, "외국인은 더 불안하다" 등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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