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어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지인 등에게 남긴 자필 메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는 언급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시장 첩보 생산 과정 등을 잘 아는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가 어려워지면서 검찰의 수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요.
어제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된 것 관련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파견됐던 현직 검찰 수사관 A 씨가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가족과 지인 등에게 남긴 자필 메모 여러 장이 발견됐는데요.
이 가운데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는 언급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수사관은 올해 초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일했다가, 2월쯤 검찰로 복귀했습니다.
최근까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수사관은 청와대 근무 당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지휘를 받는 특별감찰반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전후해 직접 울산을 찾아 수사 상황을 확인했다는 의혹을 받는 2명 가운데 1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3시간여 앞둔 시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숨진 A 수사관이 수사 초기 단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 보이는데,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숨진 A 수사관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백원우 전 비서관 밑에서 특감반원으로 일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김 전 시장 관련 첩보 입수와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