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떨리는 도쿄 올림픽을 유쾌한 무대로 바꿔놓았던 우상혁 선수 기억하시죠.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우리 선수단의 기수로 나섭니다. 이번 대회 목표는 1cm 더 높이 뛰는 거라는데요.
파리에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2021년 8월) : 저는 잃을 게 없어서 그냥 즐겁게 뛰었던 것 같아요.]
우상혁은 올림픽에서 4위를 하고도 "괜찮다" 웃어넘기며 유쾌하게 받아쳤습니다.
그때 넘은 높이는 2m 35cm, 당시 한국 신기록이었습니다.
3년이 흘러, 다시 파리 올림픽입니다.
두 달 전엔 머리도 짧게 잘랐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지난 5월) : 잡생각이 없는 마음으로 뛰려고. (삭발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아요.]
목표는 1cm 더 높이 뛰는 것입니다.
3년간 넘고 넘기를 반복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은 2m 36cm.
높이뛰기 선수에게 1cm란 때론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집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m 33cm.
다만 최근 페이스가 주춤합니다.
최근 두 달간 국제 대회에선 2m 30cm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체력, 근력 훈련에 집중하며 실전 감각이 떨어져,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그대로입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제 플레이를 한다면은 제가 그동안 깨고 싶었던 기록 충분히 나올 것 같습니다.]
생애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우상혁은 이번 대회 개회식에선 김서영과 함께 우리 선수단 기수로 나섭니다.
올림픽은 닻을 올렸지만 우상혁의 비상이 펼쳐질 높이뛰기 경기는 열흘 정도 남았습니다.
그가 남긴 말은 각오보다는 당부에 가까웠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결승에서도 역사적인 순간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고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놓치지 마시고.]
[화면출처 World Athletics]
[영상디자인 정수임]
오선민 기자 , 김미란,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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