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내수, 고용할 것 없이 경제 성적표는 최악에 가까운데도 증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란 증권가 격언이 코로나19 충격에도 무색한 상황인데요,
왜 그런지 이종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내수, 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저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7%, 68%씩 올랐습니다.
저점 대비 최근 거래일 종가를 비교한 상승률로 보면, 국내 증시는 미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물론이고 아시아 증시에서도 가장 앞섰습니다.
미 증시의 다우 지수도 두 달 동안 31.5%나 상승해 지난달 역대 최악의 실업률 14.7%를 기록한 데 이어 5월 실업률이 22∼23%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실업률은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라며 "기업 활동은 회복으로 가는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증시 회복은 이처럼 경기 회복의 기대 심리 속에 코로나19사태로 부상하게 된 새 산업 분야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김진영 / 키움증권 글로벌주식 연구원 :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이 갖춰져 있는 기업들이나 의료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헬스 케어나 바이오 업체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나 2차전지 관련 주들이 (수익률이 오르고 자금이 모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코로나19 경기침체 신용위기 불안감이 지난 3월 저점을 찍었을 때 이미 반영됐고, 유례 없는 경기부양 정책과 유동성 공급 정책이 3월 한 달 집중됐습니다.
여기에 4월 중순 이후부터 유럽과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한국 증시는 회복이 더 빠를 만한 요인들이 작용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