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28·용인시청)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대회 예선을 이틀 앞두고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탬베리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받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응급처치, CT 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다.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7의 기록으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던 탬베리는 7일 시작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습니다.
38.8도의 고열에 시달린다는 탬베리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했다.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며 대회 참가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탬베리는 연일 악재를 맞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을 태운 보트 위에서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센강에 빠트렸습니다.
탬베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에게 즉시 사과하며 "최근 체중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기수를 맡아 열정이 너무 컸던 것 같다"면서 결혼반지 분실이 오히려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더 큰 금(금메달)을 갖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탬베리의 응급실 이송 소식이 전해진 이날 우상혁은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를 떠나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한국시간 7일 오후 5시 5분에 시작합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로이터·AFP·탬베리·우상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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