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7개월을 끌어오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동안 수세에 몰리던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에서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닷새째 빠른 속도로 진격에 성공하면서, 러시아는 국경지대 두 곳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먼저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에 연이어 폭격이 일어나고 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도로 곳곳엔 파괴된 러시아 군용차량이 서있습니다.
"여기에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국경을 넘어 닷새째 대반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지상군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 최대 35km 지점까지 진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효과적으로 기습하는 방법과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300km 더 깊숙한 지역엔 대규모 드론 공습을 벌였고, 러시아 핵심 가스 시설 한 곳을 점령했다며 증거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병사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접경지 두 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러시아는 대테러 작전 체제에 돌입하고 병력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오늘 회의에는 '테러와의 전쟁'에 관련한 매우 중요한 의제가 포합돼 있습니다"
주민들 대피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피한 쿠르스크 주민
"우리가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허를 찔린 러시아가 동부 전선 도네츠크주에 있는 쇼핑몰에 미사일 공격을 벌이면서, 양측 교전은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