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지하주차장 화재가 시작된 전기차 브랜드 벤츠가 불이 난 해당 아파트에 판촉물을 돌려 논란입니다. 벤츠 차량을 사면 소화기를 주겠다고 한 건데, 화재 피해를 본 입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 화재가 발생한 인천의 한 아파트 승강기 사이로 전단지들이 붙어 있습니다.
화재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 차를 사면 2% 추가 할인을 해주고, 차량용 소화기까지 증정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차량 판촉물을 내건 곳은 이번 화재가 처음 시작된 전기차의 브랜드, 벤츠였습니다.
140대의 차량이 불타고 단전과 단수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A씨 /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주민
"집에도 못 들어가고 씻지도 못하고 막 이러고 있는데 (전단지도) 열 받아서 꾸겼다가…."
B씨 /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주민
"화나죠.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전단지 붙여놓고 자기네 거 사라고 하는 거잖아요."
논란이 커지자 벤츠코리아는 "본사가 아닌 해당 영업사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며 "배포된 전단지는 수거했고 주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
"별개 법인이기 때문에 (해당 직원에 대한) 관련 조치는 진행이 된 걸로…."
벤츠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7만7000대. 국내로 들어온 외제차 10대 중 3대 수준입니다.
벤츠는 이번 인천 화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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