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 평창군이 대관령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학교 부지 일부가 원래는 풍력발전 사업이 추진돼 온 곳이라 일부 주민과 업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군 대관령 일대 산지입니다. 영동고속도로 진출입로와는 4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군유지입니다.
평창군은 지난 4월 이 일대 44만5천제곱미터를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에 71억여 원에 팔았습니다.
축구장 61개 면적으로 국제학교를 건립하기 위해섭니다.
평창군과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지난 6월 지역 인재 양성과 행정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반겨야 할 주민들 가운데 일부가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학교 예정 부지인 군유지 일부에 7년 전부터 풍력발전기 설치가 추진돼 왔는데, 국제학교 설립으로 무산돼 20년 간 받게 될 260억 원의 발전기금도 날아가게 됐다는 겁니다.
지역 주민
"(기금으로) 관광 산업화해서 소득을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할 수 있는데, 소득 면에서 불만들이 많이 있죠."
지난해 9월 평창군으로부터 사업 재검토를 통보받은 업체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기경 / 에코파워 대표
"한 번의 논의도 없이 교육재단이 들어온다 그러니까. 풍력을 철수해라 기존 하던 사업 대상지에서…."
평창군은 국제학교 설립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평창군 관계자
"그 위치에 대해서는 풍력발전이 설치가 안되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고요. 학교가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없고요."
하지만 업체는 전력을 공급하기로 한 발전사와의 계약을 이행할 수 없어 위약금을 물게 될 수 있다며 행정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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