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추가 지났지만, 계속되는 폭염에 가만히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힘든 요즘인데요. 그래서 이런 무더위는 물론이고 겨울의 혹한도 피할 수 있도록 냉난방기가 갖춰진 스마트 정류장이 인기입니다. 시민 반응이 좋아 여러 자치단체가 스마트 정류장을 늘리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글거리는 땡볕 아래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손 선풍기를 들고 양산도 써보지만 폭염을 피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정류장 가림막은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빛을 막지 못합니다.
박민규 / 경기 용인시
"여기는 다 안 가려져서 막히는 느낌이 없어요, 햇빛이."
하지만 인근 정류장에는 폭염 속 오아시스 같은 스마트 정류장이 있습니다.
기존 버스정류장 10m 거리에 설치된 스마트 정류장 내부에 에어컨을 설치해 바깥보다 10도 이상 시원하고, 실시간 버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스 이용객
"에어컨을 많이 틀어주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런 거가 좀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현재 서울에 설치된 스마트 정류장 수는 약 200여곳. 시민 만족도가 높아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인기입니다.
재작년 스마트 정류장 7곳을 설치한 광명시도 시민 만족도가 80%를 넘었습니다.
박영주 / 경기 광명시
"한결 낫죠. 여기서 일단 햇빛을 차단시키고. 그리고 여기 들어오게 되면 밖에 외부보다는 최소한 7~8도 이상이 다운되거든요."
광명시는 오는 2028년까지 25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정류장 20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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