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거처로 대피한 쿠르스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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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州)가 우크라이나군의 습격을 받으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차질을 빚게 됐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달 6∼8일 쿠르스크주는 주지사, 자치구단체장, 지방의원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전투가 벌어지고 있거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수자, 코레네보, 벨롭스키, 볼셰솔다츠키 등에서도 지방의원을 뽑는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대거 피란길에 나선 탓에 지정된 투표소에 갈 여유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시작한 지난 6일 이후 총 12만1천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에는 지난 9일 연방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10일에는 대테러작전체제가 발령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 이 지역 선거 방식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 분야 변호사 올레크 자하로프는 코메르산트에 지난해 법 개정에 따라 비상시 선거를 연기하거나 주민들이 대피한 장소에 임시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쿠르스크의 정치학자 블라디미르 슬라티노프는 "현재 우선순위는 다른 작업"이라며 아직 이 지역 당국이 선거를 진행할 겨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원 선거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주지사 선거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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