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코앞인데 의대 학사 정상화 요원…"노력할 것" 되풀이만
[앵커]
지난 2월 정부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강의실을 떠났죠.
벌써 한 학기가 지나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데요.
학사일정 파행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교육부는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약 반년째 파행을 이어가는 의과대학 수업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여러 대책을 발표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지난 달 유급 판정 시점을 학기 말로 미루고 학기를 추가 개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2학기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노력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어떻게든 학생들이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유급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짧아진 수업 기간, 늘어난 학생 수 탓에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되는데, 교육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오히려 교육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예산도 늘리고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어떻게든 교육의 질 제고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한 교수는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고 총장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지만 (지금보다) 후퇴하면 후퇴했지 절대로 전진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기존 대책에 대한 불신과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이탈이 길어지면서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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