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생소하게 생긴 배낭을 메고 있습니다.
뒷면에 태양전지판이 붙어있고 아래엔 물통이 달려 있습니다.
이것의 정체, 공기에 있는 물을 빨아들이는 배낭입니다.
필통 크기 배터리로 하루 정도면 2리터의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수기처럼 설치해서 하루 24리터를 얻을 수 있는 물 수확기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기존 기술보다 에너지 효율과 물 수확 능력이 2배 이상 뛰어난 물 수확기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딱정벌레와 이끼 등 자연의 동식물이 물을 모으는 방식을 따라 했습니다.
핵심으로 사용된 물질은 물 흡수 능력이 좋은 규조토입니다.
비싼 합성물질보다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데다 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까지 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현의 / 기계연구원 자연모사연구단장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내 살균하고 친환경 필터로 정수하는 등 효과를 검증받아 먹는 물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이 기술은 물 부족 국가나 조난과 같은 비상상황, 군사적인 목적까지 다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국내 기업에 이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앞으로 물 수확 효율을 더 높일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선)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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