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 라인강에 알록달록한 '튜브 가방'이 둥둥 떠 있습니다.
가방에 매달린 채 물살을 타고 가는 사람들.
이곳에선 요즘 강물을 따라 출퇴근하는 게 유행입니다.
[디플로/ 인플루언서: "여기 사람들은 가방을 싸 들고 강물에 뛰어듭니다. 저기 수영하는 둥둥 떠 있는 사람들을 보세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방수가 되는 '튜브 가방'에 소지품을 넣으면 강물에 뛰어들 준비 완료입니다.
[디플로/ 인플루언서: "지퍼를 잠그고요. (풍덩)"]
물살이 흐르는 방향으로 몸을 맡기기만 하면 어느새 집 근처에 도착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과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강물 수영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닉 할리데이/ 크리에이터: "물살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동도 하고 햇볕도 쐬고요. 아름다운 인생이죠."]
센강 수영을 선보인 파리올림픽 이후 "수영 가능한 도시"를 만들자는 움직임은 세계 각지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염된 강물 수질을 개선해 매일 수영해도 될 만큼 깨끗한 물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벌써 31개 도시가 손을 잡았고, 2030년까지 300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점점 더워지는 가운데 강물 출퇴근은 건강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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