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한 달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야외 유세에 나섰습니다.
대신 트럼프는 방탄유리 뒤에 섰습니다.
유세장 주변엔 저격수도 배치됐습니다.
유세 내내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와 해리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더니,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어젯밤 오바마 부부가 당신의 대통령에게 총을 쏘는 걸 보셨죠? 매번 나에게 인신공격하지 말고 정책에 충실하라면서 그들은 밤새도록 인신공격했잖아요? 내가 그래도 정책에 충실해야 해요?"
하루 전만 해도 오바마를 존경한다던 트럼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CNN 인터뷰, 현지시간 20일)]
"(오바마를) 훌륭한 신사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는 교역 분야에서 너무 약했어요. 우리나라 교역 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세요. 재앙이었어요. 그를 존경하고, 그의 아내도 존경해요."
이런 뜬금없는 칭찬에 트럼프가 흑인 표심을 노린 것 아니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는 트럼프를 공개 비난했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유치한 별명을 만들고, 미친 음모론을 펴고, 군중 규모에 대해 이상한 집착을 하죠.
부인 미셸 오바마 역시 이민자들이 흑인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트럼프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
"그(트럼프)가 찾고 있는 직업이 '흑인 직업'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누가 말해줄래요?"
그런 오바마 부부의 반응을 접하자마자 트럼프는 '존경'을 철회했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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