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재점화' 美 증시 또 급락…엔비디아 10% 가까이 폭락
[앵커]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며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3일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크게 하락한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1년 중 9월 시장이 가장 약세를 보이는 데다,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경기 지표들이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7.2로, 경기 위축의 기준점인 50을 하회했습니다.
또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늘어나며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설문조사가 조금 실망스럽게 나온 것은 연착륙 또는 경기 침체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 넘게 떨어지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와 관련한 소환장을 보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며 시가총액 순위 3위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큰 폭의 하락에는 휴일(노동절)이 지난 첫날이라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날에는 시장이 다른 날에 비해 뉴스에 더 크게 반응합니다."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AI 칩 판매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경쟁사들의 신고를 받고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소환장을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송부함으로써 정식 고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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